2월 7일 아침 europe assistance에서 연락이 왔다. 차는 도저히 고쳐질 수 없어서 독일의 렌트카 회사로 보내질 예정이고 호텔은 다른 도시로 갈 경우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어차피 차가 고쳐질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이제는 파리를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터라.. 호텔에서 일찍 나왔다. 그리곤 대체차량으로 받은 렌트카를 europe assistance가 보장하는 5일이후를 자비로라도 빌릴예정으로 Bezon에 있는 AVIS agency를 향해 떠났다. 베종의 교차로.. 가운데 멋진 장식물이 있고 그 둘레를 빙글 빙글 돌아 자기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교차로이다.. 5거리의 중심에 있었고 그 근처에 AVIS 사무실이 있었다.
그 에이전시에게 우리의 departure 장소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이기에 거기서 반납할 수 있게 하고 europe assistance가 pay를 지불하는 5일 이후 2일동안을 자비로라도 빌리고 싶다고 얘기 했다. 그랬더니 그 에이전시는 No No.. 돈을 지불할 필요없다는 것이다. 자기가 얘기해서 돈을 지불하지 않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 단 타국에 반납하는 거는 하루 편도비용을 내야하는데 그것만 부담하라는 것이다. 그 비용은 114유로. 유럽에서 렌트카는 어디서 빌리든 다른 나라에서 반납해도 된다. 단 타국 반납시는 그 차량을 다시 자국으로 보내야하는 비용. 편도비용을 내야하는 게 있다. 그래서 OK 했다.
그랬더니 그가 알아서 europe assistance에 연락해서 팩스받고 어쩌고 하더니 다 되었다한다. 근데 그때가 12시.. 2시이후에 오란다.. 근처에 중국식당이나 일본 식당이 있으니 점심먹고 오란다..
차를 근처 마을 주차장에 세우고 돌아보니 중국식당이 있다. 정식은 1인 13유로. 부페는 11유로.. 부페가 있는 줄 모르고 정식 4인분을 시켜 이것 저것 골라 시켰다.
무슨 음식인줄 모르니 각각 다른 종류로 시켰다. 나온건 깐풍기종류. 어느 동물의 다리살로 보이는 탕수음식.. 고기구이 갈비구이등..
꼭 닭다리 처럼 생겼는데 크기로 봐서는 작고. 뼈도 가늘고 약했다.. 맛은 닭고기 맛. 혹시 하는 생각에 점원에게 재료가 뭔지 물었다.
역시 약간 예상했었는데 개구리 다리...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우리 식구들 워낙 밥양이 작아서 다 못먹고 결국 나머지는 싸달라 했다.
그제서야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출발.. 가는 동안 해는 뉘엿 뉘엿.
그런데 그 마을을 빠져나가기전 돌로된 터널이 나온다..바위로 된 산 그 바위를 뚫어 길을 냈고 그 바위 위엔 성채가.. 신기하다.. 내려서 사진을 찍고 그 성채를 딸라 위를 올려다 보았다.
암벽아래로 된 짧은 터널을 지나면 이젠 산을 넘는다.. 스위스로 넘어가기위해 넘어야하는 알프스 산맥들중 한 귀퉁이...
한참만에 복구된 노트북... 야.. 다행이다... 네비프로그램은 없어지지 않았다...휴... 다시 네비를 설정하고 출발.. 그곳에서 30여분을 소비했다. 그 시간이면... 얼마를 더 갈 수 있는데..
점점 시간은 늦어가고 인터라켄은 100여km 남았고..
더이상은 못가겠다. 피곤해서 머리가 멍해진다. 그래서 가는 도중 Yverdon이란 이정표를 보고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다. 네비에서 Yverdon이란 곳을 보니 호수도 있고 아침 경관이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그곳에서 하루밤을 묵기로 하고 그 곳으로 도로를 빠져나왔다. 그곳도 밤이었지만 곳곳에 유적들이 남아있었다. 호텔에 들렀다. 방값.. 장난아니다.. 200유로가 넘는다. 파리에서 호텔비에 비하면 엄청나다.. 스위스는 공기를 들여마시는데도 돈이 든다더니.. 관광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라 그런가보다. 호텔 리셉션엔 귀엽게 생긴 남자와 IL DIVO의 Urs를 연상시키는 곱슬머리의 남자 둘이 있었다. 그들은 영어를 아주 잘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사정을 이해한듯 자기네는 비싸니 좀 싼 곳을 안내해주려 갖은 친절을 다 배푼다. 다른 호텔에 연락해 그 곳으로 가보라 한다.
그곳의 주소와 이름을 받아들고 네비를 설정하고 떠났다. 그 호텔이 있는 곳은 Yverdon에서 약간 더 들어간 Orbe란 곳 근처에 있는 호텔이었다. Le Bras D'Or. 길가에 있었고 호텔이라기보단 민박집같은 분위기 였다.
저녁은 낮에 먹다 싸온 중국음식과 과일로 떼우고.. 잠을 청했다. 잠이 오질 않는다.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니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보인다.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북극성.. 공해가 없는 탓에 하늘은 그야말로 별로 가득이다. 후두둑하고 떨어질 기세다..
어찌 어찌 불편한 잠을 자고 새벽에 눈을 떴다. 새벽하늘은 어스름한 햇빛을 머금고 파아랗게 펼쳐지고 있었다.
인터라켄은 서역과 동역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 서역으로 나가기 전 호수옆에 있는 휴게소에서 호수를 찍어봤다. 온통 파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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